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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띨뿌리 (서울 연극제 연극)

by Ayaan park 2023. 6. 15.

서울연극제 공연작

띨뿌리

극단_

 

김윤식_ /  구태환_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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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부터 2005년 까지 미군 공군 폭격 훈련장으로 이용되던 매향리 주민들과 춘매 가족의 비극을 그린 연극으로 국가권력으로 한 개인과 가족의 인생이 어떻게 파멸에 이르러 비극으로 종결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매일 500회 이상 미군에 의해 폭격 훈련이 이어지는 마을 여기서는 이상하게 자살하는 주민들이 자주 생기고 있다 아이가 유산되고 정신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1988년 이 마을에 월북자 연좌제로 죄인처럼 살아 가고 있는 춘매의 집 앞으로 오발탄이 떨어지며 연극은 시작된다. 안기부는 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춘매의 장남 정현을 연좌제에서 벗어나가게 해주겠다는 미끼로 이 사건을 함구할 것을 요구한다. 가뜩이나 오랜 폭격 소리로 예민해진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마을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 진다. 이런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데모를 해서라도 상황을 개선하려고 한다. 춘매의 차남 칠현은 폭격 반대운동에 함류하게 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는다 한편 뻘에서 조개를 캐던 춘매의 막내 딸 선오는 폭격 소리의 소음으로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미려오는 밀물에 아이를 잃는다. 이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선오는 나무가지를 아기라 여기고 업고 다닌다. 선오는 이런 모습에 가족들이 자신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분노하고 집을 나가 버리고 만삭인 장남 정현의 처 미진은 이런 선오를 찾아 다니다 폭격에 힙쓸려 사망 해안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주민들과 당국의 갈등은 점차 파국으로 치닫고 주민들의 반대데모도 거세진다. 한편 부인의 사망으로 좌절하고 있던 정현은 안기부의 주선으로 미군 사격장에서 경비로 일하게 되며 마을 주민들과 점점 사이가 벌어진다. 결국 정현도 사격장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선오 또한 자살하고 만다. 춘매 가족의 파멸을 묵도하며 한국 현대사의 불행한 역사였던 매향리 사건을 극화한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 빛나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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